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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운동

허리디스크 환자의 로잉머신 운동하는 요령

by homefood 2021. 9. 10.

  약 15년 전 대학생 시절부터 허리디스크 환자이지만 다이어트와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전신운동인 로잉머신을 효율적으로 하는 노하우를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스키장에서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고 난 이후에 저에게는 허리디스크라는 병이 생겼습니다. 공부를 할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군대에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을 써야 할 때에는 갑자기 통증이 오기도 하고, 바로 통증은 안오더라도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로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취업을 하고 나서도 가끔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일을 쉬는 날이 종종 있었고, 몇 년 전에는 더 이상 심해지면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휴직을 하기도 했어요.

 

  휴직을 하고 나서 허리디스크 재활치료겸 수영을 배우고 약 2년동안 허리 통증이 많이 없어졌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수영을 못하게 된지 1년이 넘어 살도 찌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효과적인 운동을 찾았습니다. 로잉머신이라는 것이 단시간에 운동효과도 크고 유산소운동이라 살도 잘 빠진다는 정보를 듣고 로잉머신 놓을 자리도 없는데 일단 사고 봤어요. 하지만 가장 걱정인 것은 로잉머신은 앉아서 하는 운동인데 과연 허리디스크에 괜찮을까? 하는 것이었고, 아무리 찾아봐도 의견이 분분 했습니다. 앉아서 하는 운동이니 무리하면 허리에 당연히 안좋다는 의견도 있었고, 살살 하면 코어근육 운동이 되니 괜찮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로잉머신이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는 일단 구매를 했고 1년가량 지난 시점에 현재 허리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로서 로잉머신 운동을 한 경험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는 다른 운동은 별도로 하지 않고 로잉머신만 하고 있는데, 각자의 상황마다 허리디스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셔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잉머신 운동을 선택한 이유

  로잉머신은 전신운동이라고 합니다. 저는 헬스장같은 곳에서 해 본 적은 없고 직접 구매한 후 처음 해봤는데, 사진이나 홈쇼핑에서 봤을 때는 여유있는 웃음과 힘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봤을 때는 좀 힘들어보이기는 했지만 엄살피우는 거겠지라는 근거없는 추측으로 만만하게 봤었습니다. 물론, 천천히 여유있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하면 힘도 별로 안들고 유산소운동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모두가 말하는 로잉머신의 "땡기는 맛"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래에 로잉머신의 종류에서 설명을 드리겠지만, 제가 구매한 로잉머신의 "땡기는 맛" 때문에 운동을 하다보면 힘들 수도 있지만 스스로 조정이 가능해서 힘들지 않게 운동도 가능합니다.

 

로잉머신은 어떤 종류를 사야하는가?

  여기서 로잉머신의 종류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로잉머신의 종류는 총 4가지가 있습니다.

  • 실제 노를 젓는 느낌으로 물의 저항을 이용하는 워터방식
  • 자석의 힘을 이용해서 강도를 조정하는 마그네틱 방식
  • 공기의 저항을 이용하는 에어방식
  • 피스톤의 힘을 이용하는 유압식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본 결과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유압식과 마그네틱 방식은 가정용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는 좋지만 원래의 노 젓는 모습만 흉내낼 수 있는거지 느낌이 완전 다르다고 합니다. 특히 유압식은 가격이 저렵해서 많이들 이용하는데, 실제 노 젓는 동작을 할 수 는 있지만 실제 노를 젓는 느낌은 받을 수 없고 움직이는 피스톤에 마찰열이 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어요. 마그네틱 방식은 그나마 유압식보다 낫지만 너무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로잉머신을 하다가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싶을 때는 좀 제한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워터방식과 에어방식이 있는데요, 워터방식은 물때가 낄 것 같기도 하고 물을 갈아 줄 때마다 물을 정화해주는 약도 같이 넣어줘야 해서 번거로울 것 같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나온 워터방식은 실제 물 소리도 나고 다른 사용자와 게임을 하듯이 로잉머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니 구매하시면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가격이 100만원 이상으로 좀 비쌉니다.

 

  결국 선택한 것이 에어방식인데요, 로잉머신을 실제 사용해봤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은 "컨셉2"를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이고 실제 운동선수들이 연습을 할 때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기록이 저장되기도 하고 모바일 어플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주하듯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비싼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나중에 되팔 때 중고 가격이 많이 안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팔아도 손해를 많이 보지 않는다고 하네요. 실제 중고나라에 찾아봤을 때 중고 가격도 100만원 이상으로 20%도 떨어지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돈이 없기 때문에 "컨셉2"의 모조품인 "짭셉2"를 샀습니다. 가격은 40만원가량 하구요, 해외구매대행으로 사야 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를 다 뒤져서 조금이나마 싼 업체에서 구매를 했네요. 약 2주가 걸려 집에 도착하고 조립을 해서 운동을 하는데, 모조품이다 보니 정품과 아무래도 조금 비교를 하게 되는데 크게 불편하거나 안좋은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로잉머신 운동을 하고 싶으시면 "짭셉2"를 추천드립니다.

 

  "로잉머신은 어떤 종류를 사야하는가?"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여기까지 말씀드렸는데, 결국 "땡기는 맛"이라는 것이 워터방식과 에어방식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 유산소운동을 하다가도 "땡기는 맛"에 중독되어 점점 운동 강도를 높이며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결할 수 있으실 거에요.

 

허리디스크 환자가 로잉머신을 할 때 주의할 자세

  로잉머신이 처음 도착하고 나서 처음 해보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첫째는 운동 강도때문에 힘들었고 둘째는 로잉머신을 한 후에 다음 날 허리가 너무 아팠어요. 로잉머신을 괜히 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자세를 찾자는 생각에 여러 자세로 운동을 해봤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로잉머신을 할 때 주의할 것은 첫 번째로 허리를 굽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로잉머신 줄을 당길 때는 허리가 자연스럽게 펴지는데 잘못된 자세일 때는 줄을 다시 놓고 앞으로 갈 때 윗몸일으키기 하듯 허리를 구부리게 됩니다. 배를 앞으로 가게 하려면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노를 젓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허리디스크 환자 입장에서 그런 식으로 운동을 하면 안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허리 상태가 악화될 테니까요. 제가 하는 방식이 실제 선수들이 하는 자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저는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지 않고 계속 편 자세에서 운동을 하니 운동 효과도 크고 허리도 아프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줄을 당길 때와 줄을 놓을 때 모두 허리는 C자를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줄을 놓을 때 완전히 다 놓으려면 허리를 굽혀야 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 상태에서도 다리를 구부리기 때문에 줄을 충분히 놓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에는 척추가 C자를 유지하지 않고 구부려지는 동작이 안좋기 때문에 C자를 유지하도록 허리를 펴준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에 따라 팔만 폈다 구부렸다를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줄을 당길 때에는 팔을 편 상태에서 다리의 힘을 이용해 줄을 당겨주시구요, 다리를 충분히 다 폈으면 그 이후에는 다리로 줄을 당길 수 없으니 그때 팔의 힘을 이용해 줄을 당겨주시면 됩니다. 이 때에도 팔의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면 팔을 사용하면 되지만, 팔만 사용할 경우 운동을 오래 할 수 없습니다. 로잉머신으로 재미있고 덜 힘들게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저는 어깨의 힘을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수영에서 자유형을 할 때 어깨를 돌려주듯이 어깨에 힘을 주며 뒤로 한껏 폈다가 다시 앞으로 구부렸다가 하며 줄을 당기면 구부정한 어깨를 펴는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운동을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주의해야 할 점

  로잉머신이 유산소운동이긴 하지만 힘들게 하면 너무 힘든 고강도 운동입니다. 제가 알려드린 내용은 허리디스크인 제가 효과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꼭 숙지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던 것들인데, 남이 알려주는 자세를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내 몸에 맞게 아프지 않는 자세를 연구해서 수정해 나가시면 더욱 운동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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